결코 시간이 멈추어 줄 순 없다 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가요
노랫말이 어디선가 들려와 놀랐지.
오, 아직 뚜렷이 기억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멜로디,
아마 그 때는 조던 파이브 그리고 세븐이
인기를 끌고 NBA 카드 때문에
싸움이 나곤 했지. 그 때는 동대문에
밀리오레도 두타도 없었지.
이상형은 인조인간 18호였었지.
유진의 '엔젤', 스파크, 열혈남아
토요일 방과후에 친구 집에 갔다가
처음으로 보게된 porno,
중요한 장면 직전에 울리는 초인종,
외출했다가 돌아오시는 친구의 이모 damn,
그 나머지에 대한 욕구 누르지 못해
다음 날 일요일 친구에게 전화로
물었지, 언제 또 니네 집 비냐고
Salt-n-Pepa, 'Let's Talk about Sex' 부터
Color Me Badd 'I Wanna Sex You Up'
and 'Hip Hop Hooray'
Domino, coolio 그리고 Rappin' 4-Tay
최초로 샀던 CD 는
'You know say daddy me snow me-a gon blame A licky boom-boom down'
Digable planets, Arrested Development
중 2때 알았지. TV엔 제대로 된
음악은 잘 안 나온다는 것, God damn,
유일한 희망, 배철수의 음악캠프
Reminiscin' on the days
난 90년대를 기억해
Reminiscin' on the days
그 때의 그 소년이 여기 이렇게
Reminiscin' on the days
난 90년대를 기억해
Reminiscin' on the days
그 때의 그 소년이 여기 이렇게
OK, 말 많았던 X 세대
한국에서 그 명칭은 대개
재능없는 대형 기획사 댄스 가수들에게
열광하는 애들에게 주어졌어.
나는 이 나라의 주류 음악과는 멀어졌어.
나를 뜨겁게 만든 건 Deux 와 몇 명
안 되는 예술가들뿐.
만화가를 꿈꿨던 나는 중학교 2학년 쯤
방에 처박혀 있던 기타를 꺼내
어설픈 노래와 노랫말을 썼네.
Smashing Pumpkins, Nine Inch Nails and Nirvana
Beck and Bjork 처럼 되고 싶었다가
어느 순간에는 En Vogue and Jodeci
Mint Condition, DRS 같은 알앤비
그런 게 하고 싶었어 같잖게도.
제대로 하는 건 없었지 단 한 개도.
전자기타를 처음 잡은 게 고 1 때.
전사의 후예가 최악의 고통일 때
외고에서 반 애들과 만든 스쿨 밴드,
우리가 설 수 있던 단 하나의 무댄
1년에 한 번 하는 체육대회
'Here I Stand for You', '천일동안', 'Spaceman'
일어과 was nice, but 독어과 was fake, man
damn I wish I could bring the good days back
Reminiscin' on the days
난 90년대를 기억해
Reminiscin' on the days
그 때의 그 소년이 여기 이렇게
Reminiscin' on the days
난 90년대를 기억해
Reminiscin' on the days
그 때의 그 소년이 여기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