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본 적 없는 내 숲으로
그대 걸어 들어온 여름
알고 있었나요
몰래 만들고 싶은 비밀
감은 눈에 머물던 부드러운 숨
그대 몸이 스치는 소리
익숙해진 마지막이란
말 조차 좋아요
나는 없었죠
그냥 바람이고 물이었죠
그대가 만들었죠 나라는 공간을
깊은 어둠 속
녹아 내릴 것 같은 순간에
그대가 꺼내준 내 몸 안의 불빛
굿바이 바람이 되기 전에
젖은 그 입술에
포개고 싶은 말 굿바이
아침이 오는 소리에
난 겁이 나죠
하얀 등에 맴도는 떨리던 손
그대 날 놀리던 감정들
언제까지 내게 머무르지 않아도
나는 좋아요
굿바이 눈물이 되기 전에
닿은 그대 품에 새기고 싶은 말
굿바이
굿바이 이젠 보내줄게
슬픈 이 불빛이 사라지기 전에
굿바이